1. 지인 과외에서 대치동까지
저는 지난 이십 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인들을 중심으로 과외를 해왔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내세우기보다, 믿을 만한 분들이 믿을 만한 아이를 맡기는 방식으로 한 명 한 명과 오래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제대로 된 수학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았고, 학부와 대학원을 거쳐 박사 수료 과정까지 이어지는 연구 속에서도 그 답을 조합론 세부 전공이라는 형태로 계속 다듬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대치동 학원가에 직접 발을 들였을 때,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 충격을 받았습니다. 바깥에서 보던 상상과 안에서 보는 실제는 많이 달랐습니다. 학원 전광판, 유명 강사 배너, 올림피아드 반, 심화 선행 특강 — 이름은 모두 화려했지만, 그 안에서 실제로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2. 올림피아드 학원이 올림피아드를 가르치는가
가장 먼저 드린 의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간판에 "올림피아드"를 내건 학원들이 정말 올림피아드를 가르치고 있는가.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반대로 보시는 편이 차라리 맞습니다. 그곳에서 오가는 수업의 상당수는 올림피아드의 본질 — 즉 정수, 대수, 기하, 조합이라는 네 기둥을 정면으로 다루는 수업이 아니라, 기출을 돌려 풀게 하거나 상위권 내신 심화를 이름만 바꿔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KMO의 정수와 조합을 제대로 가르치려면, 가르치는 사람이 먼저 그 문제들을 오래 풀어보고 고민해본 사람이어야 합니다. KO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래밍 기능사 자격증 정도만 보유해도 "코딩 수업"이라는 간판을 내걸 수 있는 시장에서, 실제로 알고리즘과 자료구조를 경시 수준까지 몰아붙여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아이의 일 년을 통째로 바꿉니다.
"저를 믿으라"고 말씀하시는 원장님들이 많지만, 그 믿음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다 해보셔도, 결국 안 됩니다.
3. 매뉴얼과 유형별 풀이로는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매O플O 식 유형별 학습, 오답 분석, 기출 내신 풀이 — 이런 방식이 무용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본기를 쌓는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만 거기서 멈추면, 수학 성적은 어느 지점에서 더 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대치동 아이들은 누구나 열심히 합니다. 학원에서 "10시이니 이제 집에 가야 한다"고 보내면, 집으로 가지 않고 근처 스터디카페로 옮겨 한 시간 더 공부하려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시간도, 성실함도, 문제 풀이 양도 아닙니다.
부족한 것은 "심화가 무엇인지, 선행이 무엇인지"에 대한 한 사람의 분명한 설계입니다. 필즈, 소마, 황소 같은 학원들의 최상위 반에서 실제로 다루는 내용이 무엇인지, 그 반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순서로 개념을 쌓아야 하는지, 그리고 올해 바뀐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서술형 평가 확대 기조 속에서 앞으로 이 흐름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 이것을 한 아이의 학습 경로 위에 구체적으로 그려주는 일이, 제가 생각하는 진짜 수학 과외입니다.
4. 트렌드와 연륜, 그 사이
학부모님들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선생님의 조건은, 제가 현장에서 본 바로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의대 선배, 혹은 아이와 비슷한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입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신뢰와 교감이 말보다 먼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십 년 가까운 경력과 스펙을 굳이 자랑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 한 가지는 솔직히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40대 원장님들은, 이미 검증된 자료와 방식에 대한 애착이 크십니다. 그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교육과정과 입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바뀌고 있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속도에서는 현장에 실제로 서 있는 젊은 박사급 강사와 제도권 원장님 사이에 분명한 차이가 납니다. 저는 그 점만큼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 조교 수업, 대형 학원, 프랜차이즈
다원, 아카, 픽스, 그 외에 이름만 대면 아실 만한 대형 학원과 프랜차이즈 학원들 — 제 경력에는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굳이 이름을 빌려 저를 포장할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쭤보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조교가 실제로 수업의 절반 이상을 진행하는 학원에, 우리 아이를 보내고 싶으신가요?
간판 강사의 강의를 한두 번 본 뒤, 남은 대부분의 시간은 조교와 함께 문제를 풀게 되는 구조 — 이것이 대치동 상당수 학원의 실제 운영 방식입니다. 부모님께서 지불하시는 수업료의 대부분은 간판 강사의 이름값이 가져가고, 정작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대학생 조교인 경우가 흔합니다.
저는 그 구조를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것이 "진짜 1:1 심화 교육"이 아니라는 점만큼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6. 제가 드릴 수 있는 것
제가 이 자리에서 부모님께 드리겠다고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수학 심화와 선행의 경로를 한 아이 기준으로 설계해 드립니다. 현재 아이의 상태를 진단한 뒤, 필즈·소마·황소 탑반 커리큘럼 대비 어디에 서 있는지, 앞으로 6개월·1년·수능까지의 경로 위에서 무엇을 언제 공부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문서로 만들어 드립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서술형 평가 확대로 향하는 흐름까지 반영합니다.
둘째, KMO와 KOI는 네 기둥부터 정면으로 다룹니다. 정수·대수·기하·조합, 그리고 자료구조·알고리즘. 기출을 돌리기 전에, 그 문제를 왜 그렇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먼저 가르칩니다. 조합 세부전공 박사 수료라는 제 경로는 이 지점에서 가장 크게 기여합니다.
셋째, 조교 없이 제가 직접 수업합니다. 한 아이의 모든 수업, 모든 피드백, 모든 오답 정리를 제가 직접 봅니다. 간판만 빌려드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제가 지인 과외에서 시작해 대치동까지 오게 된 방식이고, 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는 원칙입니다.